▶ 한인의 날 부실 팜플렛 ‘역풍’…PI뱅크 등 환불 요구
광고게재 조건 어겨…내년 행사 주최권 새 불씨로 등장
<속보> 제1회‘한인의 날’행사의 부실 팜플렛에 대한 항의 봇물(본보 18일자 보도)과 관련, 행사준비위원회가 후원업소 및 단체에 9,000달러를 돌려줘야 할 형편에 처했다.
강석동 전 한인회장은 17일 열린 한인의 날 자축모임에서 “다른 은행의 후원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팜플렛 최고 자리에 광고를 게재해주기로 하고 PI뱅크에서 3,000달러를 지원 받았다”며 “그런데 추후 유니뱅크가 5,000달러를 후원하면서 팜플렛 제일 뒷면에 광고가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강 전 회장은 “PI뱅크가 최근 준비위원회에 후원금 3,000달러의 환불과 함께 공식 사과편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PI뱅크를 포함해 유니베라(남양알로에ㆍ2,500달러), 퀸텟(2,000달러), 시애틀벨뷰통합학교(1,500달러) 등 4곳에 대해서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해 후원금을 돌려줘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00달러를 후원했던 한미여성회도 약속위반으로 환불을 요구했다가 철회했으며 현대상선에서도 항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오준걸 준비위원장 1만달러, 본국정부 보조금 8,000달러, 시애틀 형제교회 5,000달러 등 모두 8만1,050달러의 후원금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6만여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위원회는 조만간 공식 결산 및 평가회를 갖고 문제점이 드러난 후원금에 대한 환불여부 등 대책과 잔여금의 사용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준비위원회 한원섭 사무총장은 “분야별로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모든 비난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실무를 총괄했던 사무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선 내년 한인의 날 행사 주최권을 놓고 한 때 설전이 벌어졌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이광술), 타코마한인회(이정주)는 “한인들의 행사인 만큼 앞으론 한인회가 주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오준걸 준비위원장 등은 “한인회는 행사를 뒤에서 지원하고, 현재 준비위원회 체제를 유지, 행사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 앞으로 행사 주최권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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