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페라 2008-09 시즌 스케줄에 포함되어 있는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니벨룽의 반지’ ‘마술 피리’ ‘나비부인’ ‘카르멘’ 등
LA오페라 2008-09년 시즌 9개 작품 공연 일정 발표
플라시도 도밍고가 이끄는 LA오페라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포함한 2008-09시즌 일정을 최근 발표했다.
LA 오페라는 모두 9개의 프로덕션(총 67회 공연)을 이번 시즌 무대에 올린다. 바그너의 ‘링’은 물론 영화계의 거장 우디 알렌이 직접 무대감독을 맡은 푸치니의 3부작 오페라 일 트리티코(Il Trittico)를 제작하는 등 획기적인 각종 프로젝트가 풍부하면서 올 시즌은 LA오페라의 새로운 도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니벨룽의 반지가 LA에서 무대에 올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 새로운 현대미술관 신축 등 뮤지엄 확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엘라이 앤 에다이드 L. 브로드 재단’(The Eli and Edythe L. Broad Foundation)으로부터 6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제작되는 이번 ‘링’ 사이클은 총 4막의 서사극으로 2008-09시즌에 첫 두 작품이 공연되고 2009-2010 시즌에 나머지 두 작품이, 그리고 2010 여름에 그랜드 퍼날리 형식으로 4막이 동시에 LA오페라 무대에 오르게 된다.
니벨룽의 반지는 바그너가 28년에 걸쳐 1848년 완성한 작품으로 반지의 주인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력을 갖게 된다는 내용. 서양 문화의 결정판으로 꼽힐 뿐 아니라 제작비 등 가장 많은 자원이 소요돼 오페라단의 수준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니벨룽의 반지’의 첫 두 작품은 2009년 2월21일과 4월4일 각각 막을 올린다.
LA오페라의 2008-09 시즌 첫 작품이 될 푸치니의 ‘일 트리티코’는 3편의 이야기로 비극적이고 베리스모적 색채가 강한 ‘외투’, 신비하고 종교적인 ‘수녀 안젤리카’, 그리고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넘치는 ‘자니 스키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세번째 이야기 ‘자니 스키키’의 연출을 우디 알렌이 맡았다.
‘자니 스키키’의 유명한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는 주인공 로레타가 아버지 자니 스키키에게 리누치오와 결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일 트리티코’는 오는 9월6일 첫 공연이 열린다.
이밖에도 LA오페라는 2008-09 시즌에는 할리웃에서 두 차례에 걸쳐 영화화되었던 ‘파리’(The Fly)가 중국계 유명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빗 헨리 황에 의해 오페라로 각색되어 9월7일 첫 공연이 이뤄지며 푸치니의 ‘나비부인’이 10월2일, 비제의 ‘카르멘’이 11월15일,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가 2009년 1월10일 막을 열고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5월21일 시즌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플라시도 도밍고 단장은 “2008-09 시즌 LA오페라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하는 오페라들을 공연할 것”이라며 “LA에서 바그너 오페라의 전통을 시작할 수 있어서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일정은 웹사이트(www. laoper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971-8001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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