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국제학 학교(EWSIS) 한국어반(담당교사 이정혜)에서 보조교사로 자원봉사를 시작한 지 이달로 두 달째인 한국희(사진) 소명학원 원장. 한국어 수업지도는 이정혜 교사가 100%를 맡고 한 원장은 진도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측면에서 돕는 보조교사 역할을 맡고 있다.
뉴욕시가 2006년 가을 설립한 동서 국제학 학교는 타민족 학생 40여명이 첫해 2개 학급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았으나 지난해 입학생이 늘어 6~10학년까지 학년별로 하나씩 총 5개 학급으로 증설됐다. 결국 학교가 한인 자원봉사자를 찾았고 한 원장이 지원해 보조교사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
한 원장은 “타인종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워 훗날 어떤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거창한 생각보다도 우선은 한국어반을 수강하고서 한국어를 한 마디도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매일 학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교사와 학생들을 잘 보조하면서 학생들이 한국어반 수강으로 학교생활이 재미있어지고 성적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고.
겨울방학 후 올 초 첫 수업이 있던 날 몸이 아파 며칠 결근한 뒤 교실을 찾았을 때 학생들이 반겨주던 모습, 그리고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해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국에 있을 때부터 늘 고아원을 찾아 영어와 일본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한 원장은 학원을 찾는 신규이민자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학교에 영문 편지쓰기, 학교 방문 동행하기 등 학교 관련 업무로도 봉사하고 있다. 또한 학원에서는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30분이면 영어가 서툰 한인학부모들을 위한 성인 영어교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한 원장은 “동서 국제학 학교는 올 가을이면 한국어 학급도 또다시 증설되고 수강생도 더 많아져 자원 봉사할 보조교사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며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한인들이 주류사회 속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길인만큼 보다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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