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는 인생이었다.
MBC 엄기영 앵커가 <뉴스데스크> 하차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엄기영 앵커는 오는 2월1일 <뉴스데스크> 진행을 끝으로 14년간 맡아온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다. 엄 앵커는 23일 오후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내 인생 가장 빛났던 시간이었죠.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와 돌이켜보면 앵커는 내 인생 그 자체였죠며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무려 14년간 오후 9시마다 전국민에게 뉴스를 전하던 엄기영 앵커였지만 14년을 정리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쉽게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엄기영 앵커는 한참 동안 입맛을 다시고 헛웃음을 지으며 지난 세월을 되새겼다.
엄 앵커는 14년간 국민들과 함께 웃고 분노했습니다. 이제 제가 시청자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정말 만감이 교차합니다고 말했다.
엄기영 앵커는 뉴스 앵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배 앵커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엄 앵커는 방송 뉴스와 신문 뉴스는 다릅니다. 신문은 더 이성적이죠. 방송에는 앵커의 감정이 실립니다. 뉴스를 보도할 때 국민들에게 중요성과 절박감을 함께 전달할 수 있어야 하죠. 후배 앵커들이 잘 해주리라 믿습니다고 말을 맺었다.
엄기영 앵커는 23일 오전 MBC 임원회의에 참석해 MBC 신임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 위해 앵커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엄 앵커는 오는 2월1일까지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는다. 후임 앵커는 보도국 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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