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도 사시미도 ‘무한리필’
퍼줘야 살아남는다
‘제한 없이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무제한으로 노래도 부를 수 있다니 금상첨화다.’ 한인 업소들 사이에 ‘무제한’이란
단어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고기전문 식당이 일인당 일정 금액을 받고
고기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유행의 바람을 타더니 이제는 고객들에게 평생 한국으로 무료 송금하는 혜택을 주겠다는 은행이 생겼다. 음식에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한인 업소들 사이에 이 같은 무제한 제공은 동종 업소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노래방까지 확산
평생 무료송금도
마진은 적지만
고객유치 ‘특효’
새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개인 체킹구좌의 잔고를 1,000달러 이상 혹은 비즈니스 체킹구좌의 잔고를 3,000달러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은행 거래 기간이 최소 1개월이 넘은 고객들에게 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고기전문 식당들 사이에는 저녁식사를 기준으로 일인당 15달러99센트~16달러99센트를 받고 차돌배기, 갈비, 흙돼지, 주물럭 등 고기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대세처럼 비쳐지고 있다. 다호갈비, 이씨화로 등 많은 식당들이 이를 실시하면서 무제한 고기 식당들 사이에도 경쟁이 뜨겁다.
다호갈비는 “특정 고기를 주문하는 고객보다 무제한 고기를 주문하는 고객이 월등히 많다”며 “이들 고객들이 특정 부위만을 주문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화로는 “무제한 고기 식당이 느는 것을 고려, 이를 실시하고 있다”며 “찾는 고객은 많지만 이윤 폭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식당 ‘무제한’은 지난해 11월 개업을 앞두고 일인당 16달러99센트에 고객들에게 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겠다고 광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정한 지출만 감수하면 ‘집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노래도 무제한으로 부를 수 있다. ‘집카페’는 다양한 노래방 메뉴 가운데 299달러를 내고 양주 로얄 살룻을 시키는 고객들에게 안주 2개 및 노래방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메뉴를 포함시켰다.
노래방 담당 매니저 제이 전씨는 “이를 선택했던 고객들은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을 알고 다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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