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28년 문을 연 워싱턴 DC의 고급 독립호텔인 ‘해이-아담스’의 객실에서는 백악관이 내려다보인다.
상류층고객 겨낭 최고급 맞춤 서비스
힐튼, 하이야트, 매리엇 등 내로라하는 대형 체인들이 잠식하고 있는 고급 호텔 시장에서 아무런 체인에 가입하지 않은 독립 호텔들이 틈새를 공략하며 성업중이다.
짧게는 60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들 호텔은 상류층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높은 평판과 호화스런 분위기, 차별화된 최고급 맞춤 서비스 등을 무기로 유명 호텔 체인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리서치 업체인 ‘스미스 트래블’에 따르면 리조트를 포함 최소 10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춘 고급 독립호텔은 전국에만 약 70여개, 총 객실수는 1만7,000여개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1912년 문을 연 베벌리힐스호텔(객실 204개)과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 벨-에어(객실 91개) 등이 대표적이다. 워싱턴 DC ‘해이 아담스’ 호텔의 경우 지난 1928년 개장한 이래 최고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145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특히 백악관이 보이는 뷰를 자랑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독립 고급호텔들이 건재한 가장 큰 이유는 차별화된 고객층 때문이다. 기업 임원급이나 명사, 부유한 노인층 등이 주 고객이다. 이들은 포인트나 리워즈 등 보상제 보다 VIP급 서비스를 더 원하는 사람들이다.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에 위치한 ‘리텐하우스’ 호텔의 경우 하루 숙박료만 300달러를 웃돌지만 지난해 매출과 숙박률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호텔측은 “대형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독립 고급 호텔들의 경우 고객 유치나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의 한계로 체인에 가입하는 경우도 적잖다. 97년의 역사를 지닌 샌디에고 U.S.그랜트호텔은 지난 2005년 스타우드 체인에 합류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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