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알아야 미국이 보인다
전유경 지음 | 북산책 펴냄
대다수의 미주 한인들은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정치보다는 한국정치에 더 관심이 많고, 한국의 선거 때면 그 결과를 지켜보느라 밤을 새기 일쑤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매체의 칼럼을 통해서, 제발 미국에 살고 있으니 미국정치에 관심을 갖자고 호소를 해도 잘 고쳐지질 않는다.
우리가 소위 학연, 지연, 혈연 의식이 강해서일까? 한국 가서 한자리 해보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내 생각은 ‘아니다’이다.
미국 정치가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데다가, 많은 한인들이 미국 정치에 자의반 타의반 소외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미국의 초중등교육에서 의무적으로 배우는 사회나 역사 과목 대신 한국에서 국사나 사회 그리고 정치경제를 배웠기 때문이다.
그럼 누가 이런 교육을 시켜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 중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선거만이라도 알려줘야 하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전유경 선생의 저서는 그런 점에서 중요한 첫걸음이라 하겠다.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로 불꽃이 튀는 민주당 후보 지명전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왜 8년 전 알 고어가 표를 더 많이 얻고도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하였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총 5장으로 된 이 책에는 역대 대통령과 부통령의 이름과 당 그리고 임기, 동양인 정착 후 백년이나 지난 1956년에서야 참정권을 주기까지의 여정과 미국의 고민, 미국의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 책이 미국 정치와 선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선거권이 있는 모든 한인이 자신의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이형열(알라딘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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