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미 전국 1만7천개 감소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월 미국의 일자리 수가 1만7,000개나 줄어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경제 전문가들은 1월 미국의 일자리가 새로 7만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노동부는 1일 지난 1월 일자리가 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애초 1만8,000개 늘어난 것으로 잠정 평가했던 작년 12월 신규 일자리 증가를 8만2,000개로 정정한 뒤 이 같이 밝혔다.
1월 일자리 감소는 무엇보다도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침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달 주택건축업자들이 신규 사업을 감축, 건설업에서 2만7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 제조업에서도 2만8,000명이 실직했고,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업계의 화이트 칼러 노동자들도 1만1,000명이나 해고됐다.
반면에 교육 및 보건업 분야가 4만7,000명, 소매업이 1만1,000명의 일자리를 늘렸지만 일자리 감소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다른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5.0%에 비해 4.9%로 개선됐으나 이는 실제 고용이 늘어난 것보다는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더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