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교체 놓고 이사들간 마찰 진통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이 영업정상화와 구조조정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이사들이 갑자기 구본태 행장의 교체카드를 들고 나와 이사들간 구 행장 지지파와 교체파간 의견이 충돌, 알력이 불거지면서 은행경영에 차질마저 빚고 있다.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지난해 부실대출이 누적되면서 감사결과 은행감독국 규제상태에 들어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모색해 왔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는 무리하게 행장 교체 카드를 들고 나왔고 제임스 홍 전무를 추천까지 했다가 거부당하는 등 감독국으로부터도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최근에는 전직 행장 출신인 K모씨, L모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이사회의 접촉을 받고 있으나 이사들간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가 은행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무조건 경영진 교체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기가 2010년까지인 구 행장은 이 은행주식의 6.2%를 소유한 최대 주주이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사진이 구 행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리면서 이사진간의 알력도 심각한 상태”라며 “은행이 생존의 기로에 선 가운데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감하지만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갑론을박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지난 2005년 6월 설립하자마자 불어닥친 경기침체와 직원이탈 등으로 지난해 122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어려움을 겪어왔었다.
지난해 9월30일 현재 부실대출 규모가 1,219만달러에 달하는 등 대출 대비 부실률이 11.63%에 달하면서 지난 수개월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금융감독국의 감사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은 FDIC로부터 강력한 시정조치(Cease and Desist)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에는 ▲부실대출 비율을 낮추고 ▲대출 심사 시스템을 개선하며 ▲예금 등을 늘려 현금 유동성을 개선하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퍼스트 스태다드 은행은 앞으로 최소한 1년간 추가 지점 개점 등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행장을 포함한 주요 간부의 교체와 인선 등에서 감독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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