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피드로 ‘꽃집 거리’에서 ‘글로리아 플아워즈’를 운영하고 있는 박희준씨가 고객이 주문한 꽃을 매만지고 있다.
다운타운 샌피드로 7-8가
원단창고 거리서 변모
한인 운영 업소도 몇곳
“다운타운 활성화 기여”
LA 다운타운 샌피드로를 따라 7가와 8가 사이, 8가를 따라 샌피드로와 샌줄리안 사이는 예전과 다르게 활기가 넘쳤다.
이곳이 ‘꽃집 거리’로 새롭게 태어난 결과다. 이곳은 대략 2년 전부터 예전에 원단 창고로 쓰였던 빈 건물에 꽃집이 하나 둘씩 들어서더니 지금은 200개 훨씬 넘는 꽃집으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도 한인들의 숨결을 들을 수 있다. ‘글로리아 플라워즈’ ‘오키드 내이션’ 등이 한인 운영 꽃집이다.
지난해 7월 이곳에 문을 연 ‘오키드 내이션’의 준 손 사장은 89년부터 벤추라카운티에서 꽃 농장을 운영하며 꽃 도매를 해왔다. ‘오키드 내이션’은 현재 난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손 사장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곳에 업소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리아 플라워즈’를 운영하고 있는 박희준씨는 원래 대학에서 꽃꽂이를 가르치는 등 30년 넘게 꽃과 관련된 일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이민 오자마자 이곳에 꽃집을 낸 그는 “경기가 탓인지 매상이 예상만큼 오르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이 ‘꽃집 거리’로 변모한 것에 대해 고객들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원단업체들이 떠나면서 한산했던 거리가 생기 넘치는 곳으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꽃집들은 거리의 미화 및 안전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거리에서 보행자들을 만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신기한 모습은 아니다.
‘꽃집 거리’가 포함된 LA 14지구 시의원 호세 후이자르는 “이곳의 꽃집들이 다운타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래 다운타운의 ‘꽃집 거리’는 월과 7가 인근이 원조다. 수십년 동안 이곳은 ‘꽃집 거리’로 자리매김 하면서 LA는 물론 라스베가스에서 꽃 소매점 및 식당 업주, 이벤트 및 호텔업계 종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샌피드로 ‘꽃집 거리’에 6개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마크 샤토프는 “오리지널 ‘꽃집 거리’에는 새로운 업소가 들어설 공간이 제한되어 있어 이들을 받아들일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며 이곳이 ‘꽃집 거리’로 다시 태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곳에 꽃집들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는 스퀘어피트 당 3달러까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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