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지하철 연장사업 좌절
▶ 코너센터 재개발 사업 전면 수정 불가피
메트로 지하철의 덜레스 공항 연장사업이 좌절 위기에 빠지면서 이를 전제로 계획됐던 타이슨스 코너 주변 재개발 사업이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됐다.
메트로 지하철을 폴스 처치에서 덜레스 공항 너머까지 연장하는 이 사업은 여러 가지 재개발의 꿈을 부풀렸다. 특히 4개의 역이 새로 들어서기로 됐던 타이슨스 코너 일대는 걸어서 생활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도심형 주상 복합단지로의 탈바꿈이 예상되고 추진됐다.
대표적인 것이 매세릭 사에 의해 추진된 타이슨스 코너 센터 재개발사업. 소위 ‘타이슨스 원’으로 알려진 기존 쇼핑 몰과 그 일대를 상가, 주거지, 오피스빌딩, 대형 호텔, 각종 서비스 시설 등이 들어서는 신개념 단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이 대형 프로젝트는 1년 전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승인은 메트로 지하철 연장사업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 즉 지하철 연장사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승인 안대로 추진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총 14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4개의 대형 오피스 빌딩 ▲총 16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1,300세대 분 주택 ▲300개실, 26만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호텔 ▲20만 스퀘어피트의 각종 소매점 및 서비스 시설의 건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메트로 역이 들어서고 이용자들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지하철 없이 차량 이동을 전제로 한다면 규모를 대폭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처럼 차량 이동이 전제가 될 경우 훼어팩스 카운티 측은 승인 자체를 백지화할 가능성도 높다.이에 따라 이 프로젝트 추진사인 메세릭 개발회사는 비상이 걸렸다.
연방 정부와의 불협화음이 전해진 지난 주부터 비상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메세릭 사는 발 빠르게 ‘제2 안’을 마련,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새로운 안은 전체적으로 개발 규모을 축소하는 것으로 일단 8만 스퀘어피트 분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 사업은 당초 단계별로 나눠 총 350만 스퀘어피트 개발사업 중 1단계로는 140만 스퀘어피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 1단계 사업분 가운데 8만 스퀘어피트를 우선 줄인다는 것. 그 이후는 지하철 사업의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주변 시민단체들은 지하철 유치 없이 대형 재개발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기존의 주거 및 비즈니스 환경을 크게 저해한다며 이미 승인된 개발사업의 철회를 종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하철 유치 실패시의 각종 후유증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는 4일 주의회 지도자들과 회합을 갖고 “연방정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사업 내용의 대폭 수정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주 이 사업이 연방 지원금 지급 기준에 미흡하다며 지원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덜레스 메트로 연장사업은 총 50억 달러로 추산되는 비용 가운데 연방 지원금 9억 달러가 무산될 경우 사업 자체의 백지화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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