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능력부족·이사진 감독부실 등 겹쳐
출범 1년 간부들 잇단 이탈 치명적
대출심사 미비·경기침체 부실대출로
이사진·경영진 갈등 경영걸림돌
11번째 한인은행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된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이 설립 2년만에 은행감독국으로부터 강력한 시정명령(C&D) 조치를 당하고 행장교체 불가피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게 된 것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경영진의 능력부족, 이사진의 감독부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의 상황이 인력부족 현상과 경기침체에 희생된 첫 케이스 은행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이 초창기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우선 설립 경영진으로 참여했던 제인 김 최고 대출책임자(CCO)와 허홍식 마켓팅 책임자(CMO)의 잇단 이탈과 김용화 최고 재무책임자(CFO)의 도중하차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간부들의 이탈로 이 은행은 가장 중요한 1년동안 은행의 기틀을 잡지 못한 채 사람찾기에 급급했고 이로인해 대출심사마저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재의 부실대출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설립당시 이 은행 지분의 8%를 소유, 대주주였던 김정실씨가 경영진과의 불화로 자신의 주식을 공개매각하면서 경영의 허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부실대출이 늘어났다. 이 은행은 지난 3·4분기 기준 부실대출이 1,219만달러를 기록, 부실률이 12%에 달했고 이로인해 2,200만달러로 시작했던 자본금이 1,603만달러로 설립 2년만에 600만달러가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
관계자들은 또 설립당시 이사진의 대부분이 주식을 3%내외만을 소유, 강력한 관리를 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이사진의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구본태 행장(6.2%), 정수헌 이사장(2.8%), 제이슨 황 이사(3.2%), 김옥희 이사(2.7%), 이종현 이사(2.7%), 박명자 이사(3.2%), 신용신 이사(2.7%), 유병하 이사(2.7%) 등이다.
또 한인 이사진의 대부분이 은행경험이 없고 규정에 따라 영입했던 일부 은행경험이 있었던 외국인 이사들도 은행경영을 제대로 모니터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5월 제임스 홍 전무가 대출책임자로 부임했으나 일부 기존 간부 직원들간의 갈등으로 수명의 직원들이 은행을 떠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최근까지 계속됐다. 더구나 지난해 말에는 이사진들이 경영진과의 조율도 하지않고 행장교체설을 외부에 흘려 비난을 받기도 했었다.
한편 구본태 행장은 “지난 2년여간 은행을 정상화시키기위해 힘썼지만 능력있는 고위간부기용과 부실대출관리등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앞으로 행장직에 연연하지는 않고 이사진들과 협의해 경영정상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이사회는 현재 수명의 행장후보를 놓고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주중 감독국에 후보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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