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하나로 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하게 되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등지로 관광이나 선교여행을 떠나고 있다. 흔한 풍토병의 하나인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잘 복용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3억~5억명이 감염되고 그중 10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매우 흔한 전염병이다. 또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의 서식지도 더 넓어져서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말라리아가 흔한 나라에서도 시골지역으로 갈수록 감염의 위험이 더 크고 우기가 끝난 직후에 발병 빈도가 가장 높다. 이는 말라리아를 보균한 모기의 증식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기간이 열대지방의 우기이기 때문이다. 또 해발 2,000미터 이상에서는 말라리아 감염이 감소한다.
지역적으로 볼 때 흔한 감염되는 지역으로는 남태평양 군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인디아, 동남아시아, 멕시코 일부와 중·남아메리카 지역이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말라리아 환자의 20퍼센트만이 예방치료를 받았다는 질병 예방통제국(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보고가 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서 전파가 되고 동물 중에는 인간에서만 질병을 일으키는데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유행해서 학질, 또는 3일열이라고 불리던 병이다. 주로 말라리아 병원충을 가진 모기에 물릴 때 말라리아가 인체 내에 주입되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드물게 수혈이나 태어날 때 선천성으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1~3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은 두통이나 구토증, 식욕부진,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을 거 후에 심한 열과 오한을 반복해서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발열주기는 병원충이 분열과 증식하는 기간과 일치를 한다. 말라리아는 종류에 따라서 치료가 늦어지면 뇌, 신장, 간 등의 장기에 심한 합병증이 나타나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여행하는 여행객이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긴 옷으로 피부를 가리도록 하고 모기가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새벽이나 해질 무렵에는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방충망이 있는 곳에서 잠을 자도록 하며 방충제를 자주 사용하도록 한다. 현재 질병 예방통제국에서 권고하는 방충제는 DEET와 Picaridin이 포함된 제품이다.
예방약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반드시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과거에 예방약으로 주로 쓰이던 크로로퀸(Chloroquin)은 내성균으로 인해서 많이 사용이 제한적이고 그 대신 메프로퀸(Mefloquine)이 많이 사용된다. 일반적인 복용방법은 출발 일주일 전부터 복용하기 시작해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 4주까지 일주일에 한번 복용할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방약을 제대로 복용할 경우 말라리아 예방효과는 92% 정도이다.
이영직<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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