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원은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럽연합(EU)의 새 개정조약인 리스본 조약을 승인했다. 프랑스 의회가 EU의 유럽헌법을 대체하는 새 조약을 통과시킨 것은 지난 2005년 국민투표로 유럽헌법을 부결시켜 유럽의 정치적 통합을 가로 막은 이래 3년 만이다.
하원은 이날 리스본 조약을 표결에 부쳐 찬성 336, 반대 52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시켰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7일 저녁이나 8일 리스본 조약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는 대로 이 조약을 비준할 계획이다.
장-피에르 주예 유럽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EU의 새 조약을 비준하는 것은 프랑스에 역사적인 순간이며 올해 하반기 순회의장국을 수임하기에 앞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의회는 지난 4일 베르사유에서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2005년 부결된 유럽헌법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안을 통과시켜 새 조약 비준절차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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