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에 반영
5천만달러 흑자 예상서 2천만여달러 적자로
한미은행이 지난 2004년 4월 퍼시픽유니온뱅크(PUB) 인수와 관련, 최소한 7,000만달러의 회계상 손실처리를 지난해 실적에 반영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5,001만달러 흑자가 예상됐던 한미은행의 지난해 총 순익은 최소한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한미은행이 8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나스닥 시장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미는 외부감사 기관과의 합의를 통해 PUB 인수가중 비영업 회계상의 무형자산(non-cash goodwill) 가치하락에 따른 상각 비용중 최소한 7,000만달러를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한미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 회계원칙(GAAP)상 은행의 주식시가 총액이 자본금보다 낮아짐에 따라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31일 현재 한미의 주식 시가 총액은 당시 종가 8.62달러를 기준으로 4억5,002만달러로 동 기간 한미의 자본금 5억4,863만달러에 비해 9,861만달러가 적다.
한미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예견돼 왔으나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는 상각 규모가 예상보다 많아 한인 은행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미의 퍼시픽유니온뱅크 인수에 따른 비영업 회계상의 무형자산 총 규모는 2억1,000만달러로 한미는 이번 상각 처리 외에도 앞으로 추가로 1억4,000만달러를 회계상 손실처리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는 최종 상각 액수도 7,000만달러보다 커질 수 있다.
한미은행은 “이번 조치는 영업상 적자가 아닌 회계상 손실로 은행의 영업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의 대출과 예금 등 은행의 기본적인 서비스 부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의 주가는 8일 전일대비 18센트(2.15%)가 상승한 8.5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한미는 이번 손실 처리와는 별도로 부실대출에 대비한 지난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270만달러 늘린다고 8일 발표했다. 한미는 이같은 회계상 변동 부분이 반영된 2007년 실적발표를 오는 12일 오후 발표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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