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자 CD·수수료 면제 체킹…
한인은행 실적악화 만회 총력
‘예금고를 늘려라’
새해를 맞아 한인은행들의 예금 확보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부실대출과 대손충당금 급증 등 영업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이 대출 대비 예금 비율을 높이기위해 예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예금 확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신규 고객도 유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한인은행들은 저마다 특색 있고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체킹과 저축구좌, CD와 머니마켓 등 다양한 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2월1일부터 4월30일까지를 ‘예금 유치 캠페인’ 기간으로 설정해 예금 신상품을 출시했다. 한미가 이번에 출시한 ‘에드번스 페이 CD’와 ‘개런티 머니마켓‘ 상품의 경우 이자율을 사전에 지급하고 보증해주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특히 이자가 변동되는 일반 머니마켓 상품과 달리 한미 머니마켓은 계약기간 6개월간 이자율(4.26% APY)을 보장해준다. CD 역시 6개월 예치 계약기간의 이자(4.55% APY) 전액을 미리 지급한다. 또 이 기간중 개인 또는 비즈니스 체킹 구좌를 개설하면 58달러 상당의 수수료 면제 쿠폰북을 증정한다.
중앙은행은 비즈니스 체킹 고객을 소개하면 100달러, 개인 체킹 고객을 소개하면 25달러 개솔린 카드를 지급하는 마케팅 행사를 오는 3월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CD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 기금금리를 3%로 인하했지만 한인은행들은 아직도 4.25%~4.75%대의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며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CD 약정 기간도 전통적인 1년에서 벗어나 5개월, 6개월, 9개월 등 다양해지고 있으며 1,2번의 입출금까지 허용하는 CD 상품까지 출시됐다.
한인은행들이 이같이 예금 확보 마케팅에 치중하는 이유로는 예금 이자율 하락으로 높은 이자율을 쫓아 비은행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유동성 자금이 늘어나고 있어 은행마다 예금고 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은행 조혜영 전무는 “예금 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연방금리 하락으로 하락추세에 있어 CD나 머니마켓의 경우 가능한 빨리 구좌를 오픈, 락인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외국계 은행보다 높은 예금 이자를 지급하는 한인은행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일부 한인은행의 경우 부실대출 급증과 대손충당금 급증 등으로 예금 대비 대출 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등 높다”며 “연방 기금금리 하락으로 예금고 상품에 대한 이자 수익율이 예전보다 못하지만 은행의 건전성 확보차원에서 예금을 늘여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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