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북동부 벨에어 커뮤니티, 경찰과 방범 프로그램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볼티모어 북동부 지역의 한 커뮤니티가 경찰 및 시와 합동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8일 저녁 시내 클리프톤 맨션에서 열린 벨에어-에디슨 커뮤니티 모임에는 주민 등 5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 안전한 커뮤니티 만들기에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는 프레더릭 빌펠드 시경찰국장을 비롯 지역 민간단체 지도자, 시의 주요 부서 책임자, 박갑영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언자들은 협력만이 커뮤니티에서 범죄를 추방하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커뮤니티 단체(BECA)와 경찰이 추진하는 방안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BECA는 주민들에게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것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기를 당부하고, ‘주민 걷기’ 프로그램 참여를 당부했다. 시 남부, 북부 지역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 ‘주민 걷기’는 여럿의 주민이 커뮤니티를 함께 걷는 것으로 범죄 예방과 퇴출에 보탬이 되고 있다. BEDA는 오는 13일과 20일 오후 6시 30분 이 행사를 펼친다.
관할서인 북동부서는 마약 단속반과 대민봉사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고에 적극적인 주민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주거지역에서 범죄발생을 줄이도록 고안된 ‘블록 워치’와 청소년을 범죄로부터 멀어지도록 돕는 ‘겟 아웃 오브 더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번 민관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멜빈 러셀 시경찰국 북동부서 부서장은 “1%의 주민들만 참여해도 (캠페인은) 성공적이 될 것”이라며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갑영 회장은 “범죄와의 싸움은 우리 모두의 싸움”이라며 “커뮤니티의 한 구성원으로서 한인 상인들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우리는 여러분 곁에서 함께 일하며 같이 꿈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빌펠드 시경국장은 “볼티모어는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해야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며 “행동이 중요한데 오늘 모임 자체가 결단력 있는 행동”이라고 격려했다.
벨에어-에디슨 커뮤니티는 시경찰국 9개 행정구역의 북동부 지역에 속하는 11개 커뮤니티 중 한 곳으로, 클리프트 파크 골프장과 해링런 파크와 경계를 이루며 하포드와 벨에어 로드, 우드스탁과 세이들 애비뉴, 싱클레어 레인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시경찰국의 범죄유형별 통계에 따르면 이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살인은 5건-9건(2006년-2007년)으로 증가했으나, 강도 113건-99건, 주거침입 169건-133건, 절도 311건-268건, 가중폭행 149건-115건으로 각각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5건의 살인사건 중 3건, 강도 14건, 주거침입 6건, 차량절도 12건, 절도 15건이 이 커뮤니티에서 일어났다.
한편 박 회장은 “이와 같은 민관협력 프로그램이 점차 시 전역으로 확대될 분위기”라며 “업주들도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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