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팔릴지도 모르겠고…”
주택시장 냉각지속에 렌트로 전환
LA, OC 등 전국 29곳 공실률 증가
미전국적인 주택시장 냉각으로 주택 셀러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임차인(renters)들은 이익을 보고 있다. 이는 주택이나 콘도를 시장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자 셀러들이 렌트를 내려서라도 이들 부동산을 렌트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의 부동산 리서치회사인 라이사에 따르면 2007년 4/4분기 중에 29개 주택시장의 공실률이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 라스베가스, 팜 비치, 멤피스, 올란도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달라스의 주택분석가 론 위튼에 의하면 미전국적으로 비어있는 임대용 거주 부동산이 35만 채로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데 여기에 76만 채의 빈 콘도나 주택이 매매를 위해 시장에 나와있다. 이는 대출자격요건 강화상태로 모기지 융자가 용이하지 않은 주택시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매물로 이들 중 상당수가 렌트로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모기지 연체로 주택을 차압당하고 렌트 찾기에 나선 소비자들은 전에 내던 모기지 액수의 50~70%가 할인된 가격으로 주택이나 콘도를 렌트할 수도 있는 호기에 놓여있다. 또 주택매입 흥정이 다 끝난 상태에서 거래은행이 다운페이먼트를 더 요구하는 바람에 주택매매가 실패에 놓이게 된 셀러들이 바이어에게 모기지액수만 내고 렌트 들어오도록 종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기존 렌트시장도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 일부 대도시들은 팔려고 내놓았던 콘도와 주택등도 렌트 시장에 가세함으로써 랜드로드들은 렌트인하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이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 4/4분기 중 주거용 임대 부동산 공실률이 늘어난 대도시 지역은 멤피스(10.1%), 피닉스(8.1%), 플로리다 팜 비치(8.0%), 애틀란타(7.6%), 달라스(7.0%), 디트로이트(6.7%), 라스베가스(6.1%), 시카고(4.7%), 시애틀(4.1%), 샌프란시스코(4.0%), 마이애미(3.5%), 로스앤젤레스 (3.5%), 디스트릭 오브 콜롬비아(3.4%), 뉴욕(2.1%)이다. 한편 주택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주택바이어들은 임차인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렌트와 주택 값의 차이가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주택 렌트는 주택 값의 5%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 1996년 이후 10년간 주택 값은 2배 이상 뛰었지만 렌트는 평균 48%만 올라 주택 값의 3.48%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써 향후 5년간 주택 값은 15%까지 더 하락, 렌트와 주택 값의 비율이 4%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