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을 통해 변모하고 있는 볼티모어시의 한 커뮤니티에서 우범지역에 대한 통제 문제로 한인 운영 술집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시 중부 레저보어 힐 커뮤니티의 일부 주민들은 이 한인 업소의 주류판매 면허 갱신을 막기 위해 내달 1일까지 서명운동을 펼쳐 시 리커보드에 제출할 계획인데, 지금까지 서명한 주민은 12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작년 가을부터 이 구역의 상인들에게 불평을 하기 시작했으며, 시의원 선거 기간 출마자들에게 우범지역의 통제를 건의하기도 했다. 또 시 정부 및 의회, 지역 경찰서 등에 이메일을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진정 활동을 펼쳤다.
이와 관련 해당 선거구의 빌 코울 시의원은 14일 오후 시내 사무실에서 주민과 한인 업주, 담당 경관, 시의회 의장실 보좌관, 박갑영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장, 김남현 시경 한인담당 형사 등 13명이 참석하는 모임을 주선했다.
이 모임은 지난 1월말 코울 시의원, 딘 팔미어 중부서장, 박 회장, 주민 등이 함께 업소 주변을 돌아본 후 업주에게 협조를 요청한 사항을 점검하고 문제해결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 모임에서 바를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당시 별다른 대책이 없어 주민들에게 경찰에게 수시로 신고하겠다고 약속하고 이행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업소 주변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무리들이 마약뿐 아니라 총격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소문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여론은 업소들의 영업시간을 변경하거나 내부 설계변경, 바의 라이센스 갱신 불허 서명운동 등으로 나눠져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업주들은 “보안 카메라 작동 확인, 외등 추가 설치, 주변 청소, 경찰 신고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평일 오전 1시30분까지 영업하는 바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단축하고. 비행 청소년들이 주로 몰려다니는 오후 8-12시 사이 경찰력 증강과 경찰의 보안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 등을 건의했다.
바의 업주는 영업시간 단축이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것에 한 해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속 시 범죄자들이 도주하거나 마약을 감추지 못하게 자정 이후 빨래방 출입을 금지하는 것과 컨비니언 스토어 내 휴지통을 벽에 설치하는 것 등을 요청했다.
박갑영 회장과 김남현 형사는 “업주들도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단지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 책임 전가가 아닌 협력으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커뮤니티협회의 리밍톤 스톤은 “커뮤니티 내 보다 안전한 다른 장소로 바를 옮기는 방법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을 했고, 코올 시의원은 “업주의 이익과 주민의 안전 모두 중요하다”며 “경찰 순찰을 증강한 이후 지난 2주간 범죄가 확연히 줄고 있으니 좀 더 지켜본 후 다음 조치를 논의하자”고 마무리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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