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씽킹 (Economic Thinking)
로버트 프랭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일 못하는 사람이 능력보다 많은 봉급을 받는 이유는 뭘까? 왜 회사는 비싼 외부 인력을 고용할까? 왜 우유팩은 사각형이고 콜라 캔은 원통형일까? 왜 여성 모델이 남성 모델보다 훨씬 많이 벌까? 실수로 받은 거스름돈은 돌려주면서 실수로 받은 물건은 왜 돌려주지 않는 걸까? 왜 야구감독은 유니폼을 입고 농구감독은 양복을 입을까? 왜 스티브 잡스는 검은색 맥북(노트북)을 흰색보다 비싸게 팔까? 39달러짜리 휴대폰의 배터리가 59달러나 하는 이유는?
누구나 궁금했을 법한 이런 질문들 뒤에 숨어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처럼 여간해선 알기 어려운 일상의 궁금증들을 명쾌한 경제 원리로 깨우쳐주는 ‘이코노믹 씽킹’을 관통하는 것은 ‘눈먼 돈은 없다’는 원리다. 이 원리는 각종 할인판매와 공짜 리필, 주식 분석가의 사탕발림 등 우리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들은 물론이고 39달러짜리 핸드폰의 배터리가 59달러인 이유처럼 이해할 수 없는 현상 뒤에 진짜 이유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프랭크 교수가 지난 20년간 아이비리그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과제로 내주었던 사례들을 모은 것으로 과제의 조건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상한 현상들을 채집해 올 것, 그것들을 간단한 경제 원리로 설명하되 500단어를 넘기지 말 것, 친구에게 얘기하듯 쉽게 쓸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몇 천 개의 과제들 중 최고의 것만 엄선해서 저자가 수정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따라서 이 책은 지난 20년간 아이비리그 수재들이 받았던 실제 경제학 강의의 정수이자 그들을 세계 1% 비즈니스 리더들로 키워낸 아이비리그식 사고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의 실제 강의를 담은 이 책에서 가르치는 것은 공허한 이론이 아니다. 내 상식을 부수고 냉철한 경제 원리로 모든 것을 파악하는 리더들의 사고법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한눈에 꿰뚫어보는 이코노믹 씽킹을 배운다면, 수퍼마켓에서 사무실까지 나를 둘러싼 세상의 복잡한 계산속을 훤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이형열(알라딘서점 대표)
www.Aladdin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