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더 콜로라도대학에 최근 아시안과 백인학생의 인종 갈등 문제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학보사 소속 학생 칼럼리스트가 얼마 전 학교 웹-뉴스에 아시안 학생들을 신랄하게 비꼰 칼럼을 실으면서 비롯된 이번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급기야 대학 당국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학생 달래기에 나섰다. G.P 버드 대학 총장은 20일 “학생 칼럼리스트는 표현의 자유를 인정받아 보호받는 처지이긴 하지만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대학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잘못된 처신이었다”며 “이번 칼럼으로 상처를 입었을 학생 개개인은 물론,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들에게 학교를 대신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학생 칼럼리스트는 지난 18일자 칼럼에서 동 대학에 편입한 후 보고들은 아시안 학생들의 무례함, 웃기는 패션, 불완전한 영어 액센트 등을 비꼬는 일화를 소개하며 아시안이 백인학생들을 증오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 등을 서슴없이 실었다. 게다가 백인학생들이 모두 힘을 모아 아시안 학생들을 공격하자며 모임 날짜와 시간, 아시안 학생 ‘사냥’ 계획과 잡아 온 학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도망자들을 어떻게 포획할지 등에 관한 극악한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21일에는 앰허스트 매사추세츠대학에서도 인종갈등에서 비롯된 살인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같은 날 대학의 오프캠퍼스 기숙사에서도 학생들이 패싸움을 벌여 운동기구에 맞아 학생이 사망한 사건과 강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콜로라도와 매사추세츠 대학의 이번 사건은 최근 미 대학 캠퍼스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연일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미 대학 캠퍼스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화약고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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