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역사를 지녔던 분식점 ‘금다래’의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월남국수 전문점 ‘포사이공’에서 직원이 서빙을 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바꿔 바꿔!
‘금다래’20년만에 월남국수집으로
일식 ‘오대산’은 구이집 리모델링 등
“경쟁 피하고 새로운 트렌드 반영”
LA 한인타운내 요식업소들의 업종 변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타운내 최대 규모의 일식당 오대산이 고기류와 정통 한식 메뉴를 바탕으로 한 고급 한식당으로의 변경을 위해 문을 닫은 데 이어 최근 일식당 후루사또, 한식당 신사동 간장게장, 중식당 라이라이, 분식점 금다래 등도 이미 업종을 변경했거나 이를 위한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올 상반기 오픈 예정인 ‘오대산’은 조선갈비와 같은 고급형 한식당으로 전환하기 위해 100만달러를 투입해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모델링하는 오대산은 총 200석이 넘는 규모로 패티오와 테이블도 화강암과 대리석 등을 사용하고 주방을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를 설치한다.
일식당 ‘후루사또’는 지난달 중순 영업을 중단하고 사케 하우스로의 업종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 재 오픈하는 후루사또는 정통 사케바를 마련하는 등 인테리어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알렉산드리아와 6가에 오픈했던 ‘신사동 간장게장’은 1달러 회전식 초밥 전문점 ‘꾸루꾸루 스시’로 새롭게 탄생한다. 이달 말 오픈 예정인 꾸루꾸루 스시는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시의 가격을 파격적인 1달러에 선보여 한인 고객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같은 몰에 위치한 중식당 ‘라이라이’는 지난달 문을 닫은 뒤 실내포장마차 ‘한신포차’로 변경됐다. 21일 그랜드 오픈한 한신포차는 한국의 정통 실내포장마차를 표방하고 있다.
6가와 호바트 코너 세라노 마켓 플레이스몰에 있던 분식점 ‘금다래’는 20여년간의 오랜 전통을 뒤로한 채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포사이공’으로 변경됐다. 지난 2006년 라미라다에 처음 문을 연 포사이공의 한인타운 3호점은 이달 초 문을 열었으며 다운타운에 2호점이 있다.
이외에도 11가와 버몬트에 위치한 월매주점은 ‘월매활어포차’로 메뉴를 대폭 수정하며 사실상 업종을 완전히 바꿨으며, 7가와 킹슬리의 유천냉면 역시 지난 연말 무제한 회집으로 전환됐다.
이 같은 한인 요식업체들의 업종 변경 도미노 현상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영업 부진보다는 한인 고객들의 입맛을 쫓는 업주들의 신속한 대처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유행 요식 아이템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에 재빨리 대응하거나 아예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전한 스테디 메뉴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주들이 늘고 있다는 것.
‘비리얼티’의 커머셜 부동산 전문 수 안 부사장은 “현재 업체의 위치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메뉴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업주들이 새로운 요식 유행을 따르거나 업주의 노하우를 살린 메뉴로 변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들은 타운에서 성공한 업주들이 노하우를 그대로 살리면서 비즈니스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경쟁이 덜한 LA 외곽지역으로 이전하는 것도 타운내 업종 변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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