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성된 레스턴 타운센터에 들어서면 작은 간판 하나가 눈에 띈다. ‘Ice Berry’다. 서울 목동 신시가지에 온 듯한 주상복합단지와 고층빌딩의 숲속에서 빨간 ‘아이스 베리’의 간판은 자못 유혹적이다.
문을 열면 그 안은 온통 오렌지, 화이트와 연두빛 세상이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밝고 청량한 색조는 칙칙한 기분마저 상쾌하게 해준다. 진열대에는 딸기,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블루베리, 라스베리 같은 8가지 생과일 토핑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선명한 이미지의 요거트 아이스크림들이 손님들의 시선을 확 잡아끈다.
이곳이 바로 ‘새콤달콤한 웰빙의 혁명가’ 자니 구 대표의 아이스 베리 3호점이다. 2006년 3월 LA에 낸 미 1호점이 성공을 거두면서 워싱턴에 진출한 후 사우쓰 라이딩에 이어 지난 1월 문을 열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년까지 미 전국에 30개의 점포를 낸다는 계획의 출발선을 막 통과했을 뿐입니다.” 그의 수첩에는 하얀 아이스베리 제국이 들어설 지도와 로드맵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워싱턴 지역의 타이슨스 코너, 알링턴, 샌틸리, 스프링필드, 조지타운, 듀퐁서클, 아담스 모건, 락빌에서 그의 동선은 플로리다의 웨스트 팜비치, 템파, 키웨스트까지 확장돼 있다.
워싱턴과 플로리다 몇 군데에는 벌써 점포가 들어설 장소의 시장조사를 마친 것은 물론 건물주들과 계약까지 마친 상태라 한다. 올 봄이면 5호점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우선 각 지역의 A급 상권부터 선별해 공략해 들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이스베리의 상품성을 높이 평가한 미 건물 매니저먼트 회사들로부터 입주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직영점도 내면서 투자를 희망하는 분들의 프랜차이즈점 오픈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아이스베리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얼마 전 약식으로 개최한 설명회에는 30여명이 몰려 그를 놀라게 했다. 오는 5월경에는 2차 설명회를 열어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구 대표는 “프로즌 요거트점은 비교적 적은 투자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데다 창업과 운영이 간편해 관심들이 높다”며 “한인사회의 불경기를 헤쳐 나갈 희망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가 이처럼 자신하는 것은 미국의 건강 트렌드와 프로즌 요거트의 장점 때문. 그는 “패스트푸드가 퇴조하고 내추럴 식품이 뜨는 등 미국의 음식문화가 웰빙으로 바뀌고 있다”며 “프로즌 요거트는 중독성이 있는 맛은 물론 저지방, 저칼로리라 건강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아이스베리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그가 직접 이태리로 날아가 70년 전통의 유명 아이스크림 파우더 회사로부터 전수받은 비법. 한국에서 20여년 건설회사를 운영하다 자녀들 교육을 위해 3년전 도미한 그는 부인 정해광씨와 미국에는 생소한 프로즌 요거트에 눈을 돌렸다. 다행히 LA 한인들이 창업한 핑크베리가 스타벅스로부터 2천750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미국사회에 저절로 홍보가 돼 큰 도움이 됐다한다.
구 대표는 “제 꿈은 상큼하고 하얀 웰빙 세상의 건설”이라며 “앞으로 10년내 미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화 571-234-2256.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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