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장 재임시 은행성장 기여 공로”
나라은행(행장 민 김)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은 벤자민 홍(사진) 전 나라은행장이 설립한 벤자민 홍 재단에 2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나라은행은 홍 전 행장이 94년부터 2003년까지 나라은행장을 맡으면서 나라은행을 미주 한인사회 2위 은행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만달러 기부금은 3년전 설립돼 현재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재단(CCF)에서 위탁 경영을 맡고 있는 벤자민 홍 재단에 전달돼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위한 각종 자선사업에 쓰이게 된다.
나라은행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은행가에서는 2002년 60만달러 실적 보너스 계약 여부를 둘러싸고 소송과 맞소송까지 벌였던 나라은행과 홍 전 행장이 과거의 앙금을 씻고 화해를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9년간 행장으로, 또 1년간은 보수를 받지 않고 행장 업무를 보면서 나라은행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실적 보너스 문제가 터지면서 나라은행을 떠나야했던 벤자민 홍 행장에 대해 나라은행이 화해의 손길과 함께 명예회복 차원에서 나름대로 성의를 표시했다는 분석이다.
민 김 행장은 “홍 행장은 한인은행계의 원로이면서 나라은행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나라은행이 홍 전 행장의 공적에 대해 그동안 제대로 감사의 표시를 하지 못해 이번에 이사회가 기부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홍 새한은행장도 “나라은행의 기부 결정에 감사한다”며 “한때 서운한 감정도 없지 않았지만 나라의 이번 결정으로 명예가 회복되고 나라은행과의 관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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