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풍물놀이 등 60여점 30여년 작품세계 망라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광장
“쉽게 잃어버리는 자연의 가치를 알리고 전통 문화의 재창조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습니다.”
한국 민중미술의 대표적인 작가 김봉준 화백(사진)의 LA 미술전이 이번 주말부터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2층 광장(3250 W. Olympic Blvd.)에서 열린다.
오는 3월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생명의 본질을 찾아가는 생태문화를 주제로 한 ‘오랜미래 우리문화교류 2008’의 일환으로 개막됐다. LA의 시민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문화나눔회와 한국의 오랜미래문화연구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씨의 사회변혁 현장의 창작품이었던 초기 민중미술시대의 채색 판화를 비롯해서 탈, 풍물놀이, 달맞이 등 총 60여점이 전시되어 30여년에 걸친 김화백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한눈에 접할 수 있다.
홍익대 재학시절부터 민중문화 활동을 시작한 김봉준 화백은 최초의 걸개그림 작가, 최초의 민중만화작가로도 평가되고 있다.
홍익대 교정에 있는 홍익민주기념탑과 연세대학교 이한열 추모비를 건립한 조각가이기도 한 그는 근래에 들어 오랜미래문화연구회를 창설하고 생태계와 관련된 신화의 미적 세계를 탐구하면서 자연과 인간 사이를 친교로 이끄는 생명의 살림문화예술을 화폭에 담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부천시청 등에 소장되어 있다.
김화백은 “20년만에 LA를 다시 방문해 많은 한인들과 민중미술과 생태계 미술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자연과 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완성된 작품들을 이번에 전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판화의 채색과정을 보여주며 관객도 참여해서 함께 색칠할 수 있는 김봉준 미술 체험전도 열린다.
또한 전시회에 이어 3월16-20일 키와 문화교육마당(3471 W. 8th St. LA 90005)에서 김화백이 직접 지도하는 우리 붓그림글씨 강습회도 열린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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