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지속기간은 불확실..주가 더떨어지기 기다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미국 경제가 상식적인 정의로 볼 때 이미 침체에 들어간 상태라는 견해를 밝혔다.
버핏은 3일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 자신이 소유한 소매업체의 실적을 통해 구매력 하락이 확인되고 있으며 집값 하락으로 수백만 명이 집을 잃고 있다면서 비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이란 기술적인 침체 정의에 맞지는 않지만 상식적인 정의로는 이미 침체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침체가 얼마나 오래갈 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괜찮을 것이며 모든 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더 좋은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경제상황이 지난 1973년과 1974년의 경기침체 때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이어 현 주가가 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싼 것도 아니라면서 주가가 매우 싸지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이나 1년 전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찾고 있으며 현재 보고 있는 최상의 기회는 주식보다는 채권이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8천억달러 규모의 채권보증업체의 지방채 재보증 제안을 해당 업체들이 거부한 점을 지적하면서 더 이상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은 농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원유자원이 한정된 상태에서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달러 가치 급락에 대해 버핏은 엄청난 규모인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한 달러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밖에 버핏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일련의 금리 인하로 인해 인플레를 자극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가 힘든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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