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중년 남성인 박모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오른쪽 턱이 몹시 부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만질 때 통증도 있었고 열감도 있었다. 이틀 동안 해열제 등을 복용하고 지켜보았지만 호전되지 않아서 병원을 찾아왔다.
박씨는 과거에 특별한 질병을 앓거나 수술을 한 적은 없었고 담배를 하루에 반갑씩 피우다가 6개월 전에 완전히 끊었다.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다.
검진상 오른쪽 턱이 많이 부어 있었고 만질 때 통증을 호소했다. 턱 아래쪽을 만질 때는 작은 덩어리가 만져졌다.
CT 검사상 2mm 크기의 돌이 악하선(submandibular gland)에 보였다. 돌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급성으로 시작한 점으로 미루어 봐서 타액선(침샘) 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1주일 후에 박씨의 부기는 거의 빠지고 통증도 호전이 되었다.
타액선염(sialadenitis)은 침샘에 돌이 침샘을 막아서 생기기도 하고 바이러스(멈프스나 콕사키 바이러스 등)나 세균 감염에 의해서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 외에도 자가 면역 질환이나 심한 영양 부족에서도 타액선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지만 타액선에 생기는 종양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생길 수 있다.
침샘에 돌이 생기는 원인은 타액의 칼슘이 침착되면서 돌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돌의 크기가 커지면서 침샘의 일부분을 막아서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타액선 염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탈수나 항콜린성 약물의 사용, 외상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하고 통풍이나 신장결석도 관계가 있다.
턱이 붓는 원인이 돌에 의한 원인이든 감염 때문이든 다음과 같은 일반적인 원칙을 가지고 치료를 한다.
첫째, 물을 많이 마시고 부어 있는 부위를 따뜻하고 습한 마사지 해주고 레몬 캔디 등을 입에 넣고 있으면 침 생성을 증가시키면서 돌의 배출을 촉진시킨다. 둘째, 침 생산을 감소시키는 항콜린성 약물의 복용을 자제하고, 셋째, 통증은 소염제로 다스리고, 넷째, 통증이 있거나 발열, 고름이 나오는 경우는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 항생제는 포도상 구균에 듣는 페니실린 계열이나 세파로스포린 계열이 효과적이다. 타액선에 돌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CT상에서 진단이 된 후에도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돌을 외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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