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바스씨와 김선민씨 부부가 연애편지를 주고받으며 탄생시킨 ‘어글리 돌’을 안고 있다. 왼쪽부터 ‘바보’‘피코’‘웨이지’‘아이스뱃’ 이다.
태평양 건너 편지 주고받다 힌트
미국 남성과 한국 여성이 태평양 넘어 연애편지를 주고받다 만든 봉제인형이 세계적으로 1,000만개가 팔려나가는 대박을 맞았다고 한국의 조선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 봉제인형은 캐릭터 디자이너 데이비드 호바스(David Horvath·36)씨와 아내 김선민(30)씨가 만든 ‘어글리 돌’(ugly doll)이다.
신문에 따르면 큰 얼굴에 짧은 다리를 가진 못난이 인형 시리즈인 ‘어글리 돌’은 로빈 윌리엄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애슐리 심슨, 패리스 힐튼 같은 할리웃 스타와 유명 연예인들이 TV 쇼에 나와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는 것이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 영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에 소품으로 등장하고, NBC 방송 프로그램 ‘투데이 쇼’(Today Show)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뉴욕타임스와 타임 같은 신문과 잡지들도 두 사람을 다투어 인터뷰했다.
신문은 이들의 ‘대박’은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룬 결실이었다고 보도했다. 1997년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01년 선민씨가 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면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는 것이다. 호바스씨는 ‘바비 인형’이나 ‘파워 레인저’보다 더 놀랄 만한 장난감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가지고 여러 완구회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화가 난 그는 선민씨에게 보낸 편지에 날카로운 송곳니에 약간 화난 표정을 짓고 생뚱맞게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캐릭터를 그려 보냈다. 선민씨는 남자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손바느질로 그 캐릭터를 인형으로 만들어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냈다. 첫 번째 ‘어글리 돌’인 ‘웨이지’(Wage)의 탄생이었다.
선민씨는 ‘어글리 돌’의 두 번째 캐릭터 ‘바보’(Babo)를 만들면서 두 사람은 인형 캐릭터를 26종까지 늘렸다. 캐릭터마다 ‘스토리’도 만들었다. 물을 싫어하는 ‘칭코’(Cinko), 부끄러움을 잘 타는 ‘피코’(Peaco), 손대는 것마다 얼음으로 바꾸는 ‘아이스뱃’(Ice-Bat) 등이다.
‘어글리 돌’은 캐나다·노르웨이·스웨덴 등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한 개당 20달러씩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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