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서
한국에서 교수 임용이 되지 않은 것을 비관한 한국의 모대학 시간강사가 지난달 27일 학위를 받았던 도시인 텍사스 오스틴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한인회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한 모텔에서 한모(여·44)씨가 약을 먹고 신음하는 것을 딸 이모(16)양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서울 교대를 졸업해 교사를 하다 2003년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영어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던 한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여러 대학 시간강사로 근무해 오다 2006년부터 K대에서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강의 교수로 일해 왔다. 그러나 올해가 3년차여서 사실상 마지막 계약연도에 몰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용영어를 담당했던 한씨는 유서에서 ‘고용자측은 비정규직임을 악용하여 일방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담길 원했다’며 ‘지난 학기 책임 학점이 주당 12시간에서 주당 12학점(1학점은 2시간)으로 바뀌었는데 초과 강사료를 끝까지 주지 않으려 했다’고 썼다. 오스틴 한인사회는 한씨 장례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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