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잡아라’
‘파이트’
미 문단 두 거장 작품 한국어판으로 나왔다
20세기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작품이 잇따라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노먼 메일리 ‘파이트’
‘파이트’(The Fight·사진, 뿔 펴냄)는 지난해 11월 신장 이상으로 사망한 노먼 메일러의 1975년작.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메일러는 실제 사건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작가 자신의 해석이나 상상력을 더해 소설화하는 ‘뉴저널리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했다.
‘파이트’는 61전56승5패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긴 무하마드 알리와 KO율 92.7%의 조지 포먼이 1974년 가진 세기의 대결을 생생하게 되살린 르포르타주(기록 문학)다.
노먼 메일러는 이 책에서 ‘노먼’ 또는 ‘작가’라는 이름의 객관화된 화자로 등장해 알리를 인터뷰하고 그의 경기를 관전하며 그에 대한 인상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명성 옮김. 340쪽.
솔 벨로 ‘오늘을 잡아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사진·Seize the Day)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0번으로 출간됐다.
2005년 세상을 뜬 솔 벨로는 윌리엄 포크너와 더불어 20세기 미국 문학을 지탱한 두 기둥 중 하나라고 평가받기도 한 미국 문단의 거목으로, 1956년작인 이 소설은 1970년대에 ‘오늘을 포착하라’는 제목으로 국내 초역되기도 했다.
‘오늘을 잡아라’는 직업을 잃고 가족으로부터도 버림받은 40대 중반의 주인공 토미 윌헬름이 뉴욕 브로드웨이 몇 블록을 오가며 단 하루 동안 겪게 되는 절망적인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현대 물질문명에 적응하지 못한 ‘실패자’ 토미의 하루를 통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양현미 옮김.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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