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우씨가 작품 ‘이서군’의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등나무 줄기로 얼굴 엮어 최연우씨 개인전 15일부터
등나무줄기를 엮음으로써 현대와 원시를 엮어내는 작가 최연우씨가 3월15일부터 4월8일까지 갤러리 블루웨이브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그의 21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나의 삶 속에서 만난 사람들’.
김 C, 정영주, 이서군, 해나 등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작품 20여점을 보여준다.
등나무줄기(rattan reed)를 한 올 한 올 엮어서 사람의 얼굴, 여인의 누드, 곤충 시리즈들을 표현하는 최연우씨는 원시적 재질과 색채, 공예와 회화가 접목된 자신의 작품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2001년에 단신으로 아마존 정글에 들어가 인간에게 순수예술 활동의 본능이 내재되어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을 찾던 나는 결국 원시 공예기법인 ‘짜기’(바구니, weaving)를 차용하여 현대미술의 차원으로 변환시키는 기법을 개발, 원초적 미적 의지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상충시켜 새로운 언어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좀 더 어렵게 풀이하자면 “내가 미개를 여행함은 야만을 흉내내고자 함이다. 그 흉내는 문화로 인해 잃어버린 느낌과 떨림의 원초성, 직감의 역능성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나는 그들의 민예작업을 흉내 냄으로써 문명에서는 오래 전에 잃어버린 단순노동과 같은 성격을 지닌 반복적 행위로서의 예술작업에서 오히려 충만함을 되돌려 받는다”는 것이다.
LA 다운타운과 멕시코에 스튜디오를 갖고 있는 최씨는 최근 몇 년 새 한국과 미국, 멕시코 화단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1월 다운타운의 레드닷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 초대전을 마치면 4월 서울 자넷오 화랑, 6월 LA 예고동문전, 7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등지에서 전시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전시회 리셉션은 15일 오후 5~9시. 갤러리 블루웨이브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301 S. Western Ave. LA, CA 90020, (213)380-5501
작가 홈페이지 www.chaayounwoo.net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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