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20 취소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노던 버지니아대(UNVA) 한인학생들 중 다수가 유학생 신분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던 버지니아대학 애난데일 캠퍼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타일랜드에서 온 한 학생은 지난 2월21일 매나세스 캠퍼스가 복원 절차를 시작한 후 나흘 만에 I-20를 한 학기 연장 받고 유학생(F-1) 신분도 정상(Active)으로 돌려져 있었다.
폴 최 애난데일 캠퍼스 학장은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일이 전화로 알아본 결과 I-20가 종료됐던 70여명의 학생 중 50여명이 학생 비자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20여명도 지금이라도 본교에서 처리해 주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학교가 정상화되면 곧 복원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학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 때문에 어느 곳에도 등록을 하지 않거나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은 향후 노동 허가를 받는 등 이민 수속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유학생 신분을 계속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본교 측의 이런 조치와 달리 훼이 에이브리 총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I-20가 종료돼 유학생 신분을 잃어버린 사람은 구제 방법이 없으니 법적인 도움을 받으라고 밝혀 학생들이 혼란을 겪어 왔다.
한편 최 학장은 “애난데일 캠퍼스가 학교 규정에 준해 수업을 중단한 사람들에게 학비를 돌려주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I-20가 종료된 사람의 경우 학생의 잘못이 아니라면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최 학장은 “I-20에 문제가 없는데도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다가 불안한 나머지 본교에 재등록해 이중 등록한 사람의 경우 등록금을 반환해 줘야 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겠느냐”며 “다만 현재 수업을 중단한 채 본교에서 4월1일부터 실시하는 클래스를 기다리면 기록상 좋지 않기 때문에 계속 수업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노던 버지니아대학 신입생 요강은 ESL 학생이 등록한 후 한 번 수업을 들으면 80%, 두 번의 경우 등록금의 60%를 돌려준다고 밝히고 있으며 3번 이상 수업을 들은 학생은 학비를 돌려받지 못한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학생 잘못이 아니라 학내 분규로 이런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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