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서울식품 운영했던 한인여성
수십만달러 빌린뒤 연락두절
버지니아 웃브리지 거주 50대 한인 여성이 주변 사람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잠적, 피해 한인들이 민사, 형사 고발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상당수 한인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힌 장본인은 지난 1월 문을 닫은 웃브리지 소재 서울식품 주인 화숙 트로그돈 씨로 확인된 피해자만 11명에 피해액은 65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개인당 2만 달러에서 15만 달러까지 피해를 입은 한인들은 “화숙 씨가 평소에 매우 친절하고 또 서울식품을 운영하고 있어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액은 1백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10여명은 서울식품이 렌트비를 못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 지난달 21일 대책 모임을 가졌으며 이중 2명은 민사, 2명은 형사 소송을 진행중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화숙 씨는 후레더릭스버그 샤핑센터 내에 건물을 사는 데 예치금으로 급히 돈이 필요하다든가 또는 새 가게를 매입하겠다는 식으로 돈을 빌린 후 부도수표를 발행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그는 또 계주로 곗돈을 매월 얼마씩 받은 후 계원들에게 부도수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2006년 현금으로 2회에 걸쳐 2만5천 달러와 1만5천 달러 등 총 4만달러를 빌려줬는데 이자를 합쳐 돌려받은 4만800달러짜리 수표가 부도처리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지법에 ‘부도수표 발행’ 혐의로 화숙씨를 형사 고발 조치했다.
이 피해자는 “재판이 오는 25일로 잡혀 있다”며 “이날 화숙 씨가 나타나지 않으면 영장이 발부되고 현상 수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사 소송에 나선 피해자 K모 씨도 샤핑센터 내 건물 구입에 예치금이 필요하다고 해 3만 달러를 건네줬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 J모씨는 “약 두달 전에 웃브리지 소재 식당을 화숙씨에게 팔았는데 예치금으로 수표 5장 총 2만6,021달러를 받았으나 모두 부도수표였다”고 말했다. 화숙 씨는 지난 1월 8일부터 2월 18일까지 J씨의 가게를 운영하며 렌트비와 전기, 전화, 개스 요금을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종업원 월급도 부도수표로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J씨는 “총 피해액은 14만 달러 상당”이라면서 “우선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지법에 부도수표 5장에 대해 형사고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화숙 씨에게 총 15만 달러를 빌려주고 받지 못한 L모씨도 민사 소송을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화숙 씨로부터 곗돈을 받지 못한 H모씨는 “동생과 함께 각각 3천달러씩 11개월을 부었는데 지난해 6월 계가 깨졌다는 연락을 받았을뿐 아직까지 돈을 못 받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현재 화숙씨는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숙 씨의 거취에 대한 본보의 전화에 대해 남편 트로그돈씨는 “집사람은 밤 늦게 귀가한다” “부인의 일에 대해서 나는 모른다”며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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