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주 첫 시집‘살아가는 일도…’펴내
시인 김희주씨가 첫 시집 ‘살아가는 일도 사랑하는 일만큼이나’(창조문학사·사진)를 펴냈다.
시를 공부하기 시작, 시심이 영글고 열매 맺은 지 7년만이다. 쉽게 등단하고 쉽게 책을 내는 요즘 문단에서는 흔치 않은 일인데, 그만큼 절제와 정성으로 고른 시어들이 아름답다.
그녀를 지도해 온 문인귀 시인은 ‘인간의 삶은 사랑으로 발효된 과정이다’란 제목의 발문에서 “장마철에 갑자기 불어난 강물 같은 급물살이 아닌 조용히 고여 넘치는 샘물 같은 자세로 시 창작을 하고 있다”고 시인을 소개하고 “사랑의 싹 틔움으로부터 시작되는 삶의 여로, 시작할 때 이미 완성된 사랑으로 삶을 이어가는 인간에 내재된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묶음 1 라플린의 새벽달, 묶음 2 돌 비둘기, 묶음 3 무주택자, 묶음 4 겨울 강, 묶음 5 12월의 철쭉 등으로 나누어 90여편의 시를 실었다.
김희주 시인은 82년 도미, 창조문학 시 부문으로 등단했고 현재 미주한국문협과 한국창조문학가협회 회원, ‘시와 사람들’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살아가는 일도…’의 출판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쉐라튼 세리토스 호텔(12725 Center Court Dr. Cerritos, CA 90703)에서 열린다. 회비 20달러. 예약 문의 (562)881-1730
<정숙희 기자>
<대추를 따다가>
달랑달랑
달려있는 대추를 따다가
가시가 박혔다
콧김 두어 번 쏘인
뾰족한 바늘 끝으로 파내고
약을 발라 두었더니
꾸덕꾸덕 아무는데
사람 마음 따다 박힌 가시는
파낼 수 없다
가시는 그대로
가슴만 콕콕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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