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뉴스) 인터넷이 언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연구 보고결과가 나왔다.
한때 인터넷은 언론매체를 민주화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은 기성 언론계에 새로운 목소리와 이야기,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의 신문과 텔레비전, 온라인 매체가 다룬 뉴스의 4분의 1 이상이 이라크전과 대통령 선거에 집중된 것으로 미국의 언론개선 연구소인 PEJ가 16일 밝혔다. PEJ는 이날 미 언론매체의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펴냈다.
이라크전을 제외할 경우 이란과 파키스탄 및 세계 다른 나라의 뉴스들이 전체 보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6%에 그쳤다.
그러나 독자들이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뉴스를 찾아가는 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점은 언론산업이 앞으로 어려운 시절을 겪게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비록 전통적 의미에서의 뉴스에 대한 독자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언론사 요원 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PEJ의 톰 로젠스틸 소장은 전했다.
NBC 방송이 백악관 출입기자인 데이비드 그레고리에게 저녁시간대 뉴스의 앵커도 겸하도록 한 것은 이런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사람이 예전보다 더 많은 역할을 맡도록 요구되는 것이다.
한편 뉴스의 경우 일반 상품과 달리 지속적으로 최신 상황을 덧씌워야 한다는 속성이 인터넷과 맞물려 언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의 성추문 특종 기사를 처음 보도한 것은 이 신문의 웹사이트 오후판이었다. 신문의 인터넷판은 불과 수년전만 해도 종이신문 기사를 그대로 담아놓은 ‘시체 안치실’ 같은 격이었다.
한편 시민이 설립한 온라인매체와 블로그들이 소위 기성 주류언론에 비해 외부의 비판적 논평에 대해 훨씬 폐쇄적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minch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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