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JHS 142 중학교의 학부모 3인방 릴라 헤이워드, 이네즈 윌리암스, 리샤이 크리어씨가 한국어반 수강생 학부모 대상 ‘한국문화 토요웍샵’을 확대해달라며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의 전체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모두 함께 한국문화를 배울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한인학생이 전무한 브롱스 JHS 142 중학교의 타인종 학부모들이 올해부터 시작한 학부모 대상 한국문화 무료 토요웍샵<본보 3월17일자 A3면>을 크게 늘려달라며 자발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에 나선 이네즈 윌리암스, 릴라 헤이워드, 리샤이 크리어 등 타인종 학부모 3인방은 15일 학교에서 열린 3차 토요웍샵에서 쉬는 시간도 잊은 채 학부모들의 서명을 받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다음 달 열리는 학교 전체 학부모회(PTA) 월례모임에 참석해 학부모들의 서명 동참을 이끄는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학부모 코디네이터와도 협력해 가능한 많은 학부모들의 서명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7학년 자녀를 둔 이네즈 윌리암스씨는 “아이가 배워오는 한국어를 들으며 나도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토요웍샵을 통해 아이가 공부하는 것에 부모가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다보니 아이들의 한국어 학습의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릴라 헤이워드씨도 “토요웍샵 첫날 수업에서 김밥 만들기를 배운 뒤 집에서 막내아들(7학년)과 식구들이 둘러앉아 자주 만들어 먹는다. 자연스럽게 한국음식과 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이 만발하고 무척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서명운동은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친 웍샵에 참석한 학부모들로부터 이미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한 번 웍샵에 나온 학부모들은 다음 번 웍샵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겠다며 흥미와 관심을 보여 매회 참가 학부모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카시미로 치벨리 교장은 15일 열린 3차 웍샵 강습으로 풍물놀이를 배우는 학부모들을 지켜보며 “올해 졸업식 선두에는 일반 드럼라인 대신 풍물놀이를 앞세우고 싶다”며 즉석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 3인방은 앞으로 전체 학부모들은 물론,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지역주민
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웍샵을 확대, 개방해줄 것을 단계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JHS 142 중학교는 그간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교육해오다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6·7학년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주 2회씩 한국어를 정식 제2외국어 과목으로 수업해오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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