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곳 보내자”한인 밀집지역 부모들 몰려 전쟁 방불
LA와 외곽 한인 밀집 거주지들에서 한인 학부모들의 ‘데이케어 입학’ 전쟁이 치열하다.
LA 한인타운을 비롯, 토랜스와 발렌시아 등 한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소위 동네에서 ‘소문난 데이케어’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치열한 진학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진학 1년여 전부터 대기자 명단에 자녀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는 것도 어느새 ‘구식’이 됐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입학 정보를 입수, 선착순 접수가 가능한 ‘오픈하우스’ 기회를 공략하는 한인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때문에 지역별로 유명한 데이케어 스쿨의 오픈하우스가 열렸던 주말 이후에는 자녀 입학을 위해 길에서 밤을 지새운 아버지들의 무용담이 또래 자녀를 둔 지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박모(37)씨는 최근 인근 지역에서 유명한 C프리스쿨에 자신의 두 살 반짜리 아들을 보내기 위하여 뜬 눈으로 밤을 꼴딱 샜다.
토요일에 열리는 ‘오픈하우스’를 통해 40명의 학생을 선착순으로 받는다는 정보를 입수, 토요일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학교 앞 주차장에서 밤을 보낸 것이다.
박씨는 “선착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정에 갔더니 순서가 1번이었다. 새벽 3시께 다른 백인 남성이 나타났고 4시께부터 다른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나타났다”며 “한인 부모들뿐만 아니라 타인종 부모들도 새벽부터 와서 줄을 서는 모습이어서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의 마음은 모두 비슷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토랜스에 사는 이모(37)씨 역시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교육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프리스쿨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금요일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 9시까지 길에서 밤을 지새웠다.
선착순 1번으로 자녀의 등록을 마쳤다는 이씨는 “몸은 좀 피곤했지만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인 만큼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
할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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