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와 공동학위 추진하는 박희경 KAIST 학장
“국제 감각을 갖춘 한인 학생들이 KAIST에 와서 2년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한국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USC와 공동학위 수여 제도를 추진하기 위해 LA를 방문 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환경공학과 박희경(사진) 학장은 “USC는 한국 내 대학생들과의 교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우리의 제안을 두 학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학과 차원에서는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고 현재는 학교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러나 “당초 UC어바인(UCI)과의 공동학위제도 추진했었으나 학교측과 만나 본 결과 UC 캠퍼스 차원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서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며 “대신 1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1년 더 머무르면서 필요한 학점을 취득하면 공동학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학위 수여제가 실행되면 USC에서 학부과정 2년을 공부하고 나머지 기간을 KAIST에서 수업하면 양쪽 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KAIST는 이미 피츠버그 지역의 명문대인 카네기 멜론대와 박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학위 수여제를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 교수는 “KAIST는 전 세계 공대 랭킹이 35위지만 이는 한국이라는 ‘변방’에 있어서 순위가 낮을 뿐이지 실제 ‘퍼포먼스’(결과물)는 글로벌 탑 10”이라며 “USC 학생들이 KAIST에 와서 2년 동안 공부하면 학문적으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교수는 또 “KAIST는 학비가 전액 면제되는 데다 생활비도 지원받기 때문에 수만달러에 달하는 USC 학비를 절약할 수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MIT 교수 출신 서남표 총장이 부임한 이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어 한인 2, 3세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것이 박희경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KAIST에 와서 2년 정도 열심히 공부하면 한국 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학위 수여제도가 시작될 경우 미주지역의 많은 한인 인재들의 지원을 부탁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