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 대가 SAT II 시험성적을 입학사정에서 제외하는 개혁안을 추진중인 가운데(본보 17일자 A1면 보도) 이같은 방안이 실제 채택될 경우 SAT II 한국어 시험으로 혜택을 받던 한인 학생들의 UC 입학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칼리지 보드가 주관하는 SAT II에는 한국어가 정식과목 시험으로 채택돼 있어 그간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이를 통해 고득점을 올려왔으나 UC가 SAT II를 입학사정에서 제외할 경우 더 이상 한국어 시험점수를 이점으로 사용할 없게 될 전망이다.
또 전국에서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주립대학의 하나인 UC계열의 입시에서 SAT II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SAT II 한국어 과목 응시자가 크게 줄어드는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SAT II 한국어 시험은 지난 1997년 제1회 시험에 2,447명이 응시한 이래 지난해에는 4,176명이 응시하는 등 응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나 UC 입학사정에서 제외될 경우 응시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0년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이민 온 스티브 한(그라나다힐스 고교 11학년)군은 “약간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대학입시에서 한인으로써 가질 수 있는 이점이 사라진다는 것이 걱정된다”며 “UC계열 생물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SAT II를 반영하는 대학교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의 문애리 부이사장은 “새로운 개혁안이 채택되는 데는 토론과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학생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인 SAT II를 배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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