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방미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환영할 동포 환영위가 구성됐다. 그러나 지역 한인회에서는 환영위가 전례를 무시하고 한인연합회 중심으로 꾸려졌다며 반발, 불참 의사를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인억)는 17일 김인억 환영위원장, 황원균 북버지니아,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장 등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이 대통령 방미 워싱턴환영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한인연합회 발표에 따르면 자문은 이도영, 박규훈, 오석봉, 정세권, 최병근, 김성래, 문흥택, 김영근 전 한인연합회장과 정갑진 전 부회장, 지역 한인회장을 지낸 최광수, 공명철, 이태권, 강남중, 손순희, 이영기씨, 그리고 이종연, 김영진 평통 전 회장이 맡았다.
환영위원으로는 김양일 워싱턴 교회협의회장, 이용진 평통 회장 등 82명의 전현직 한인 단체장이 위촉됐다. 또 행사 실무를 담당할 별도의 준비위원장에는 김영천 한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부위원장에 서경원, 박을구 부회장, 준비위원에는 전성택 사무총장등 한인연합회 주요 임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인억 회장은 “범 동포사회 차원에서 이 대통령의 방미를 맞으려 한다”며 “준비위는 주차와 안내 등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위원회는 4월16일 저녁 7시 워싱턴 D.C. 16가의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동포 간담회 준비를 일부 담당하게 된다.
한인연합회가 주도해 지역 한인회장들을 부위원장으로 격을 낮춘 이 같은 환영위 구성에 대해 지역 한인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대통령 환영행사는 3개 한인회가 손을 잡고 범 동포 차원에서 진행돼온 게 관례였다”며 “그러나 한인연합회가 지역 한인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대행도 “환영행사는 그 성격이나 의미상 좋은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며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서도 한인연합회가 마음대로 환영위를 구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전례대로 3개 한인회장이 공동 환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 지역 한인회는 한인연합회가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할 시 환영위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2003년 5월 노무현 대통령 방미 당시 환영위는 김영근 한인연합회장, 강남중 북버지니아, 손순희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이 공동으로 환영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동포 간담회에서의 환영사는 한인연합회장이 대표로 진행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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