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면 고등학교 못 간다’
앞으로 뉴욕시내 공립 고등학교 진학이 한층 까다로워진다.
뉴욕시 교육정책위원회가 17일 8학년생들의 자동진급 정책(Social Promotion) 폐지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학습부진으로 낙제한 학생들은 고교 진학은 물론, 중학교 졸업마저 불투명해지게 됐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반대시위를 벌여 두 차례나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에도 불구하고 교육정책위원회는 관련 정책을 찬성 11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 가을 8학년 진급생부터 영어와 수학 표준시험에서 레벨 1의 낙제성적을 받고 영어·수학·사회·과학 등 4개 주요 핵심과목의 학과목 평가를 모두 통과하지 못하면 고교진학과 중학교 졸업이 불가능하다.
낙제학생들은 서머스쿨에 등록해 재시험을 치러 레벨 2 이상을 받거나 이의신청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중학교에 머물게 된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이민자 출신의 영어학습자(ELLs) 학생들은 시내 공립학교에 등록한지 1년 미만이면 시험 성적에 상관없이 4개 핵심과목만 통과하면 중학교 졸업과 고교진학이 가능하다.
2~3년 된 영어학습생은 수학은 표준시험에서 레벨 2 이상을, 영어 표준시험은 1월부터 8월 사이 성적 향상을 기록해야 하며 핵심과목 4개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4년 이상이면 일반학생과 동일한 진급 규정을 적용받는다. 뉴욕시는 지난 2004년 3학년을 시작으로 5학년(2005년)과 7학년(2006년)에 대해 차례로 자동진급 정책을 폐지한 바 있다. 지난해 7만8,000여명의 8학년생 가운데 낙제생은 17,974명으로 이중 유급된 학생은 1,300여명에 불과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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