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타이머로 남가주 최대 독립마켓 체인인 ‘수피리어 그로서스’를 운영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제임스 오(한국명 상준·사진)씨가 지난 주말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0년대 후반 도미한 제임스 오씨는 USC에서 수학한 후 올림픽과 후버 코너에서 회계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70년대 후반 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에 당시로는 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칼스마켓을 운영하면서 한인타운 상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오씨는 80년대 초 사우스 LA에 ‘수피리어 그로서스’의 전신인 수피리어 마켓을 연후 빠른 속도로 사세를 확장해 갔다. 수피리어 그로서스는 ‘수피리어 수퍼 웨어하우스’(Superior Super Warehouse)란 이름으로 LA카운티를 중심으로 남가주에 28개 마켓을 운영중이며 총 직원 5,000명 규모로, 2007년 매출이 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LA 비즈니스 저널에도 LA카운티에서 매출기준 2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수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오씨는 지난 92년 LA폭동 당시 주변 이웃과의 원만한 관계를 바탕으로 3개 마켓이 폭동지역내에 있었으나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일화는 유명하다. 오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오씨가 끈기가 있고 투지가 있었으며 사업수완이 좋은 데다 실천력이 강해 비즈니스가 급성장한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 오씨는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10여년 전에 부인 미미 송씨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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