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라면 양잿물도...
음식점 냅킨.포크.케찹...마구잡이 집어가기 ‘꼴불견’
일부 한인들의 양심불량이 도를 넘고 있다. 냅킨 등 패스트푸드점의 비치물품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공공연히 챙기는 것은 대표적인 공짜 밝히기로 꼽힌다. 어차피 공짜인데 좀 가져가도 어떠냐는 것이다.
항공기 안에서의 과도한 음주, 비품 챙기기 등의 몰염치한 행동도 꼴불견 사례의 하나다. 비행기 타고 한국 여행을 해본 한인들은 기내에서 과도한 음주로 소란을 피우는 이들을 종종 목격한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공짜 술’을 마시고 자제력을 잃은 경우다. 이는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기내 소란 죄로 체포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기내에서 나오는 담요 챙기기도 ‘의도된 양심불량’이다. 그러나 “비싸게 지불한 항공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새발의 피”라며 오히려 억울해하는 고객들도 눈에 띈다.
국적 및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이었던 L씨는 “한인 승객들이 유달리 공짜 밝힘증이 심한 편”이라며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지만 나라 망신도 생각해야 한다”고 공중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심불량의 현장은 도처에서 목격된다. 가판대에서 신문을 왕창 뽑아가는 것도 얌체 짓의 사례로 지적된다. 50센트 넣고 한 부 더 가져가는 것은 애교로 봐주더라도 어떤 이는 온 동네 사람들 것까지 다 챙긴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는 나중에 신문을 사러온 다른 사람들에 피해를 준다.
얼마 전 신문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가판대를 찾았다는 P씨는 “한 남자 분이 동전을 넣더니 5부나 가져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가판대가 비워 있어 한부만 달라고 했더니 다른 가판대에 가보라는 핀잔만 들었다”고 씁쓸해했다.
아무리 공짜라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공중시설이나 비품을 제 것인 양 아껴 쓰는 공중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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