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업을 전문적으로 받은 학생들은 아니지만 그 열의 만큼은 뜨겁습니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노년의 생이 가을날 추수를 앞둔 벌판처럼 황금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중앙시니어센터 문예반을 7년째 이끌고 있는 이경주(사진)씨. 그는 문예반 학생들이 “먹고살기 바빠 사치스럽게만 느껴지던 ‘문학’에의 꿈을 펼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는 70대 문학소녀들의 고백(?)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글을 쓰면 노년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니 마음 속 생각을 글로 써 볼 것을 권유한다”는 그는 “말할 수 있으면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전혀 경험이 없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노인 학생들은 매주 내주는 숙제는 물론 2주에 최소 한 작품씩은 완성, 작품 토론을 벌이며 작품을 다듬곤 한다.
노인 학생들이 주로 다루는 소재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세월의 흐름에 따른 인생의 무게, 인생의 덧없음, 어렸을때와 젊음의 추억, 학창시절 등이다.
현재 16명이 문학수업을 하는 데 다음엔 수필과 시를 한데 엮은 작품집을 구상중이다.
함북 성진 출신인 이 씨는 고려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중·고교 교직생활을 거쳐 1995년 도미했다.
‘조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 시집 ‘그루터기에 핀 솜다리’를 펴냈으며 워싱턴 문인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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