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걷는 여행자가 오하시스, 너를 만난다. 바삭바삭 타들어가던 목을 축인다. 손. 발을 씻고, 허기진 배를 채우며 지친 몸을 쉰다. 이는 행운 이상의 축복이다. 설령 잘 설명된 지도와 경험 많은 안내인을 따라 나선 여행이라 해도 그렇다. 어릴쩍이다. 시골 밤 길 그것도 눈길을 걷다 집 앞에 다다라 대문을 밀고 들어 서며 어머니’할 때 맛 보았던 평안함이 새롭다.
주어 진 삶속에서 행복을 찾아 나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예로부터 돈만 있으면 귀신도부린다고 했지 않은가. 첫째도 돈, 둘째도 돈이다. 어떤 사람들은 명예에서 찾는다. 맑고 귀한 이름이 청사에 빛나기를 바란다. 몇몇은 각 분야에서 제1인자의 길을 걷지만, 세상 인심은 유교권에서 말하는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治國平天下)는 말에 목을 맨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건강을 첫 손 꼽는다. 삶의 신산(辛酸)함과 육신의 유한, 허약함을 맛 본 뒤일 것이다. 이들은 말한다. 당신이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가진 것 모두를 잃는 것’이라고…귀담아 듣고 마음에 새겨 둘 깨우침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 만일까. 그렇다면 축복이나 은총이 설 자리는 어디던가?
만약 ‘누구인가’가 지금 여기에 당신과 함께 있음을 감사하는 삶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어떨까. 그 또한 돈이나, 명예나, 건강에 얽매어 하루 하루를 허송하리라 생각하는가.
지난 3월16일이다. 배광하 치리아꼬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우리가 자주 행복하지 못하고 희망을 잃어버리는 까닭은 위를 바라 볼 뿐 아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 면서 배 신부님은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읽어 주신다.
아침에 일어 났을 때 당신의 몸에 건강한 곳이 아픈 곳보다 더 많다면 당신은 이번주를 넘겨 살지 못할 이 세상의 백만 명보다 더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만일 당신이 한 번도 전쟁의 위험이나 수용소의 외로움이나 고문의 고통이나 굶주림의 쓰라림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이 세상 5억명의 사람들보다 더 나은 것입니다.
체포, 협박, 학대, 고문, 또는 죽음의 두려움 없이 교회에 나갈 수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 30억의 사람들보다 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만일 당신의 냉장고 안에 음식이 있다거나, 당신의 몸에 옷이 걸쳐져 있다거나, 머리 위에 지붕이 있고, 잠잘 장소가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 인구의 75%보다 더 부유한 사람입니다.
통장이나 지갑에 돈이 있다거나 집 어딘가 작은 그릇안에 남은 동전들이 있다면, 당신은 이 세상의 8% 상위권 안에 드는 부유층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두 배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읽을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듣노라니 감히 말 할 수 있다. 지구촌의 한국인은 가장 축복받은 민족이 라고… 비록 한 때 나라를 잃었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렀고, 초근목피(草根木皮)로 허기를 채웠고, 보릿고개에서 쓰러진 아픔이 절절했고, 지금까지 남북분단이라는 민족적 불행을 풀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오늘의 민주와 번영을 일군 한민족이라고….
더 더욱 샌프란시스코 한국일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들의 삶이야 말로 참으로 축복받은 삶이라고 말입니다.
미국은 그래도 자유와 인권이 있는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법 안에서 내 세울 수 있는 권리도 있다. 남 다른 근검(勤儉) 뒤끝인지라 생활터전도 튼튼하다. 아롱이 다롱이겠지만 자녀들도 반듯하다. 무럭무럭 자란다. 자랑할만하다. 그런데 불행이라니, 뭣이 문제 입니까?
눈높이 문제이고, 마음의 문제이다. 감사,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 하느님의 은총을 은총으로 느끼지 못하는 그 닫혀진 마음이 문제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이웃과 눈 높이를 맞춰 보자. 그리고 아침마다 거울 앞에 서서 외처 보자.나는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다,나는 너(당신)를 사랑한다 라고… 당신의 축복받은 삶, 행복한 하루 하루가 펼쳐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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