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바 여손님, 접대부 성형한 코 부러뜨려
호스트 바에 간 20대 여성이 남자 접대부가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했다며 마구 때려 그 접대부가 성형수술로 세워 올린 ‘예쁜 실리콘 코’를 망가뜨렸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호스트 바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다 종업원 유모(24)씨의 얼굴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정모(여·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친구 2명과 장안동 근처 호스트 바인 C주점을 찾아 남자 접대부 3명을 불러 4시간가량 신나게 놀았다. 접대부로 들어온 유씨는 “난 ‘선수’니까 누님들하고 잘 놀아드리겠다”며 호기를 부리면서 유흥이 한창 무르익자 정씨에게 과감한 ‘스킨십‘을 시도했고, 이에 정씨가 화를 내면서 유씨를 마구 때렸던 것.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친구들을 따라 난생 처음 호스트바에 간 건데, 유씨가 내 가슴을 심하게 만지는 등 성적인 수치심을 느끼게 해 싸웠다”고 밝혔다. 접대부 유씨는 “호스트 바에서 일하면서 여자 손님들에게 잘 보이려고 작년 6월 코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실리콘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술에 취해 실수로 유씨를 때렸지만 피해자는 성적인 수치심을 느낀 나라며 유씨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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