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사직 권고에 박형만 이사장 “못 물러난다”
한인회관 간판 문제로 이사들로부터 이사장직 권고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한미동포재단 박형만 이사장이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박 이사장은 21일 오후 늦게 사무국 명의로 이사들에게 팩스를 보내 이사회도 아니고 성원도 되지 않은 모임에서 이사장 사퇴 권고를 결정한 것은 인정될 수 없다며 “불법으로 재단 정관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자는 법에 의뢰하여 직무를 정지시키고 이사 자격을 제명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미동포재단 이사들 14명은 지난 20일 저녁 LA한인회관에서 추부원 부이사장 명의로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인회와의 간판 분쟁 및 재단 재산 손실 등으로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박 이사장에게 권고사직을 결정했다.
한미동포재단은 그동안 이사들과 상의 없이 한인회관 건물에 ‘한미동포재단’이라는 간판을 부착해 LA한인회(회장 남문기)와 다툼을 불러왔고 회관 외벽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중국산 대리석 타일 5만8,000달러어치를 구입했으나 관리 부주의로 4만5,000달러 상당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지난 18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던 임시 이사회를 이사장 명의로 취소 통보하였기에 어떤 모임도 이사회도 칭할 수 없다”며 긴급 이사회 자체를 부인했다.
당초 박 이사장은 이사들이 권고 사임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운영위원들과 상의한 뒤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었다.
한미동포재단과 LA한인회와의 간판 분쟁이 한미동포재단의 내부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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