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가주 교도소
캘리포니아주의 한 교도소에서 형기를 잘못 계산해 좌익 과격파 여성 조직원을 조기에 가석방했다가 다시 체포, 수감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교정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좌익 과격파 단체인 심바이어니즈 해방군(SLA) 소속 전 조직원 새러 제인 올슨을 22일 붙잡아 중부 캘리포니아 여자교도소에 재수감하고 1년 더 복역하도록 조치했다.
교정국이 올슨을 가석방했다가 재수감하는 해프닝을 빚은 이유는 올슨에게 씌워진 2가지 죄목 가운데 하나의 형기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
SLA의 조직원으로 활약하던 올슨은 지난 1975년 조직원 6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살해된 데 대한 보복으로 경찰 순찰차를 폭파시켜 경찰관을 살해하려 했다는 혐의에다 다른 SLA 조직원이 저질러 은행 고객 1명을 살해한 새크라멘토 지역 은행 강도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올슨은 이들 혐의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고 전체 형기의 절반을 채운 뒤 가석방되어야 했지만 교도소 측은 은행강도 사건에 따른 2년을 포함시키지 못한 채 12년으로 계산했다가 복역한 지 6년 만인 지난 17일 올슨을 풀어줬던 것.
하지만 언론에서 올슨이 22일 LA공항을 출발, 고향인 미네소타주의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21일 보도하자 은행강도 사건 피살자의 아들인 존 옵살이 “올슨이 조기 석방되는 것 같다”며 검찰에 알려왔고, 마침내 형기 계산의 오류가 밝혀지면서 재수감됐다.
한편 올슨의 변호인 측은 올슨이 부당하게 체포된 것이라며 조만간 인신보호를 청구하는 서류를 접수시킬 예정인 가운데 교정 당국은 형기 계산이 잘못돼 가석방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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