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 인구 및 면적 대비 경찰력 규모가 다른 대도시 지역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들 중 400여명이 행정 업무를 위해 일선 순찰에 배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 감사관실이 외부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 작성한 LAPD 인력 운용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단순 사무 등 민간 인력이 할 수 있는 자리에 배치돼 내근을 하고 있는 경관들의 수가 4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로라 칙 시 감사관은 LA의 치안력 부족 현상 타개를 위해 내근 경관 400여명을 일선 순찰 업무에 재배치하고 이들 경관들이 맡고 있는 행정직 업무에 민간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감사관실은 일반 사무요원 및 비서직에서부터 분석직에 이르기까지 600여개 이상 민간 인력 직종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이중 상당수에 일선 치안 업무를 맡아야 할 경관들이 배치돼 일을 하고 있다며, 이들 단순직은 물론 범죄 분석팀과 총기 전문팀, 경찰 구치소 관리 등도 모두 민간 인력으로 이관하는 등 모두 565개의 행정직에 경관 대신 민간인을 채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APD의 전체 경관수는 9,720명선으로 인구 1만명당 24명꼴인데 이는 뉴욕이나 시카고, 볼티모어 같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
또 시 경계가 매우 넓은 LA의 지역적 특성상 LAPD는 순찰 면적 당 경관수가 다른 대도시들보다 크게 적은 실정이다. 현재 LAPD의 관할 지역 면적은 총 466평방마일에 달하고 있어 1평방마일 당 경관수가 채 20명이 되지 않고 있는데 비해 시카고의 경우 평방마일당 경관수는 60명 수준이며 뉴욕은 평방마일당 120명에 달하고 있다.
로라 칙 감사관은 “LA가 대도시들 가운데 가장 경관이 부족한 도시 중 하나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규 경관의 채용과 훈련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내근 경관들을 일선 치안 업무에 배치하는 것은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LAPD의 경우 현재 민간 인력 부족으로 피해자에 대한 경찰 리포트 발급이 과거 1개월이면 되던 것이 최고 4개월까지 걸리는 등 업무 적체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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