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필요도 없으면서 자격증 취득 부담 때문에 세탁인들에게 골치 덩어리 존재였던 ‘DC 보일러 면허시험’이 사실상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만 워싱턴한인연합세탁회장, 차명학 식품주류협회장 등 관련 한인 단체장들은 지난 21일 우래옥에서 DC 보일러 전문가와 대책회의를 갖고 시대에 맞지 않는 보일러 면허 시험을 의무화하지 않는 대신 업소와 소비자 안전 강화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인 회장과 차 회장이 5관구 토마스 해리스 시의원 보좌관들을 만나 시험 폐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낸 바 있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얼마 전 DCRA(소비자규정국) 관계자들과 만나 오는 6월부터 시험을 객관식 출제 방식으로 변경하는 안을 끌어낸 바 있는 세탁협회로서 이번 논의는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887년 제정된 이 보일러 면허시험 제도(Class 5a steam Engineer Licence)가 21세기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현재 상황과 너무 동떨어지기 때문에 폐지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용 워터 히터의 경우 안전장치가 두 개 밖에 없으나 세탁소 등 사업장에서 쓰는 보일러는 다섯 개나 있어 100년 전 석탄, 목탄을 쓰던 당시와는 크게 다르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DC 주민들의 안전 보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탁인들의 목소리만 무조건 높일 수는 없다고 보고 안전 관리에 더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법을 수정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보일러 법안 수정 요청서가 작성되면 토마스 해리스 의원에게 전달, 정식 발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 회장은 “개정안이 공식 제출된 후 약 한달뒤 청문회가 열리고 4개월 뒤에는 가시적인 결과들이 나타나지 않겠느냐”며 “금년이 아니더라도 차기 회장 때에는 반드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이메뉴엘 DC 보일러 전문가와의 면담에는 인기만 회장, 차명학 회장, 박충기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자문 외에 세탁협의 윤팔혁·김성찬 전 회장, 정구동 분쟁조정위원장, 강성기 전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세탁협회는 내달 4일 락빌 소재 타운 앤 컨트리 클리너스에서 장비 세미나, 18일 우래옥에서 임원회의, 27일 버지니아 옥스 컨트리 클럽에서 춘계 골프대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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